넷플릭스 영화 33 ‘하트 오브 더 시’ – 인간의 본모습을 마주하다.

허먼 멜빌이 쓴 고전 모비딕(백경)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완전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글로 구성한 것이다. 영화 하트 오브 더 시는 모비딕의 모티브가 된 에식스호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다룬다.하트 오브 더 씨 감독론 하워드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킬리안 머피, 벤 위쇼, 벤자민 워커, 브렌던 글리슨, 샬럿 라일리 개봉 2015.12.03.영화는 가상의 인물이 아닌 모비딕을 쓴 하만 멜빌이 포경선 ‘에식스호’의 막내 선원이었던 토마스를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대화를 망설이다가 난감해하는 토마스(브렌던 글리슨)의 모습이 화면에 클로즈업된다. 여기서 멜빌의 모비딕을 읽지 않은 독자라면 에식스호의 항해에 대한 문제적 추측을 하게 된다. 안 좋을 거야. 토마스(トーマスは自分)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되돌아보고 이야기를 풀어낸다.포경선은 자본 욕망을 그대로 투영한다. 고래로부터의 기름은 큰 돈이 된다. 고래를 잡는 이유다. 고래가 서식하는 곳으로 에식스호는 항해를 떠난다. 모선에서 작은 배를 내려 작살을 던져 고래를 잡는다. 포유동물인 고래를 잡으며 쏟아지는 피를 보며 즐거워한다. 1위 항해사 크리스 오웬(크리스 헴스워스)의 지휘 아래 고래사냥을 하는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향유고래를 잡아 기름을 채우고 돌아간다는 계획은 처음에는 성공할 것 같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귀족 출신 선장 조지 폴라드(벤자민 워커)와 선장을 갈망했던 1등 항해사 크리스 오웬과의 갈등과 힘겨루기도 고래사냥이라는 공통된 목표 앞에서 잦아진다.드넓은 바다를 15개월 이상 항해하며 마주한 80t 이상의 대형 향유고래와 에식스호 선원들은 사투를 벌인다. 자본욕망으로 무장한 선원과 자신을 지키려는 흰고래의 싸움은 인간과 자연의 대결로 비친다. 자연스럽게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없는가? 대형 향유고래의 공격에 280t의 배가 파손되고 대다수의 선원이 작은 구명선에 표류하다 죽거나 몇몇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거대 흰고래와의 싸움에서 패한 크리스는 자연의 힘에 압도된다. 누군가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본능에 충실한 그는 인육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한다. 두 번째 패배다.’하트 오브 더 시’와 달리 헤밍웨이의 단편 ‘노인과 바다’에서 등장한 노인 산티아고는 85일 만에 잡은 거대 청새치와의 싸움에서 이겨 육지로 돌아온다. 물론 상어떼의 습격을 받아 뼈만 앙상해진 청새치를 들고 육지로 귀환하지만 노인은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감에 만족한다. 인간은 패배하는 존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며 노인은 자연과의 싸움에서 인간은 패배하지 않는다고 항변한다. 노인은 물리적 패배와 정서적 패배를 양분해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뼈가 부러지는 가시만 남은 쓸데없는 전리품이라도 챙긴 자신을 확인하고 스스로를 승리자로 자축한다. 파괴와 패배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의문을 남긴다.생존이라는 명제 앞에서 인간은 자본의 욕망도, 인간의 존엄성도 무의미함을 깨닫는다. 사선에서 인생의 가장 추악한 지점까지 경험한 뒤 선장 조지도, 1등 항해사 크리스도 진실 앞에 겸손해진다. 그들은 흠잡을 데 없는 패배자들이다.영화 하트 오브 더 시는 인간의 자본 욕망과 추악함, 생존 본능 등 인간의 본모습을 볼 수 있는 수작이다.생존이라는 명제 앞에서 인간은 자본의 욕망도, 인간의 존엄성도 무의미함을 깨닫는다. 사선에서 인생의 가장 추악한 지점까지 경험한 뒤 선장 조지도, 1등 항해사 크리스도 진실 앞에 겸손해진다. 그들은 흠잡을 데 없는 패배자들이다.영화 하트 오브 더 시는 인간의 자본 욕망과 추악함, 생존 본능 등 인간의 본모습을 볼 수 있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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